가수 송가인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아리랑'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나섰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6일 아리러 다국어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번에는 송가인 씨와 함께 제작했다"고 밝혔다. 송가인은 영상의 내레이션 뿐 아니라 '아리랑' 가창까지 맡았다.
서 교수는 지난해 말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아리랑' 광고를 게재하며 알린 바 있다. 이번 영상을 통해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 '아리랑'의 구조와 인류 보편적인 주제를 통해 시대와 지역을 넘나들며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유산적 가치를 소개했다.
서 교수는 "K팝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전통 음악을 국내외 누리꾼들에게 제대로 소개하고 싶었다"면서 "중국 측에서 '아리랑'을 자신의 문화라 우기니 한 방 먹여주고 싶었다"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2분 20초 가량의 영상은 송가인이 스튜디오에서 '아리랑'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아리랑'은 한민족의 정서가 녹아있는 노래이자 가장 널리 공유되고 있는 대표적인 문화 상징 중의 하나로, 2012년 12월 5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는 소개가 나온다.
송가인은 "60여 종 3600여 곡. 하나의 이름으로 이렇게 많은 노래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아리랑'만이 갖고 있는 특별함 때문"이라며 "지극히 단순한 구조와 인류 보편의 다양한 주제, 어떤 장르와도 어울리고 시대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사랑받은 노래"라고 소개했다.
이어 "짧은 가락 속에 담긴 창의와 자유는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마음을 울렸고, 괴로울 때나 슬플 때나 한국인들과 함께한 위로와 희망의 노래는 이제 큰 아픔을 겪은 인류에게 주는 치유의 멜로디로 울려 퍼진다"며 "우리가 함께 부를 때 전통의 가치는 계속해서 이어진다. 같이해서 있다. 가치를 잇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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