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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유럽 증시의 호황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 긴축 여파로 나스닥 지수가 급락하는 등 뉴욕증시가 휘청이는 가운데 투자 대안으로 유럽 종목들을 추천했다.
BoA는 25일(현지시간) "높은 인플레이션과 성장세 둔화로 인한 채권 수익률 상승 등이 유럽의 특정 종목에 호황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울리나 스트르첼린스카 BoA 투자전략가는 "BoA이 택한 상위 종목들은 지난해 7.5%의 시장실적을 거둔 데 이어 올해 들어 현재까지 10%대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강한 수익률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 종목은 현재 장기 평균가 대비 44%나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저가 매수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고 추천했다.
BoA가 꼽은 유럽 종목들은 크게 금융주, 에너지주, 소재주로 나뉜다. 스트르첼린스카는 "현재는 은행주에 대한 비중이 높긴 하지만, 차차 에너지주 소재주도 늘려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금융주에서는 도이치방크(독일) 유니크레딧(이탈리아) 냇웨스트 바클레이스 로이드(영국) 크레디아그리콜 소시에테제네랄(프랑스) ING(네덜란드)를 꼽았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토탈에너지(프랑스) 에퀴노르(노르웨이) 에니(이탈리아) 등이 선택됐다. 소재주로는 독일 화학업체 코베스트로와 몰러-머스크(덴마크) BMW(독일) 글렌코어(영국) 아르셀로미탈(룩셈부르크) 등이 선정됐다. 특히 코베스트로의 경우 골드만삭스도 강력 추천한 종목이다.
코베스트로는 자동차와 전기·전자, 섬유, 건축 등 산업 전반에 특수원료 및 필름 등을 공급하는 첨단소재 기업이다. 골드만삭스는 코베스트로에 대해 "글로벌 대기업들이 인수합병(M&A) 타깃으로 검토할 만한 기업"이라며 매수 의견을 냈다. 목표주가로는 89유로를 제시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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