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택배 발로차고 던져"…'택배노조 민낯' 폭로 나왔다 [영상]

입력 2022-01-26 15:22   수정 2022-01-26 17:17


비노조택배연합회는 26일 택배 배송을 방해하는 노조원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고 택배기사의 노동자 지위를 철회해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택배노조의 추악한 민낯’이란 제목으로 유튜브에 공개된 6분짜리 영상에는 택배 노조원이 비노조원의 배송을 방해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노조원들은 정리된 택배를 발로 차고 던지며 다른 기사들이 배송을 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었다. 비노조원이 “우리도 일은 해야할 거 아냐”라고 외치자 노조원은 비노조원의 멱살을 잡으며 위협하기도 했다.

어느 한 노조원은 대체 배송을 하고 있는 기사의 차량에서 택배를 다시 내리는 등 배송을 방해하기도 했다. 운송장을 찍지 못하게 방해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김슬기 비노조택배연합회 대표는 호소문을 통해 “택배노조는 처음 생겨난 뒤로 지금까지 한결같은 태도로 비노조 기사들과 본사 임직원들을 핍박하고 있다”며 “폭행만 있었던게 아니라 노조에 가입하지 않는다고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따돌림을 행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신고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늘 거절이었다”며 “경찰은 ‘노사관계에는 개입하지 못한다’고 하고, 노동부는 ‘택배기사는 고용관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개인사업자로 남고 싶다”며 “택배기사의 노동자 지위를 삭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택배노조 측은 "조합원들이 개선 요청한 상품을 개선 조치 없이 대리점 소장이 일방적으로 배송하려 시도한 것에 대해 조합원들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조합원들의 일부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CJ대한통운 택배노조는 지난달 28일부터 4주 넘게 CJ대한통운에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총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택배를 제때 배송 받지 못하고 있는 시민이 늘고 있다. 설 연휴 배송 대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택배노조가 사회적 합의 미이행을 문제 삼고 있지만 지난 24일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택배사들은 사회적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현장 점검 결과 조사 대상에 포함된 모든 택배사는 분류 작업에 추가 인력을 투입하거나 분류 비용을 기사에게 지급하고 있었다. 기사의 작업 강도도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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