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 아파트는 리모델링 추진위를 구성하고 정비·설계업체 선정을 준비 중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1분기에 정비·설계업체를 선정한 뒤 주민 동의서를 걷어 연내 조합 설립 인가를 받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인가받으려면 주민 동의율 67%를 채워야 한다. 추진위는 주민 사전 동의율 27%가량을 확보했다.
1999년 지어진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18층, 5개 동, 260가구(전용면적 59~84㎡) 규모다. 신도림역에서 걸어서 10여 분 거리에 있다.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우성1·2·3·5차(총 846가구, 1992~1996년 준공)와 붙어 있다. 용적률은 263%로 높은 편이다. 추진위는 수평 증축을 통해 가구 수를 최대 29가구 늘릴 계획이다.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집값도 오름세다. 이 단지 전용 84㎡는 작년 10월 11억4000만원에 신고가를 찍으며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호가는 12억원 선이다.
우성1·2차와 우성3·5차는 조합 설립을 거쳐 각각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우성1·2차 사업 추진 속도가 더 빠르다. 작년 7월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오는 3월께 1차 안전진단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수평·별동 증축을 통해 가구 수를 1차 25가구, 2차 29가구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우성3·5차도 연내 1차 안전진단 통과가 목표다. 시공사는 포스코건설이다.
신도림역 인근에선 재건축 추진 단지도 늘고 있다. 신도림동 ‘미성’(824가구, 1989년 준공)이 작년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2차 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을 준비하고 있다. 구로동 ‘우성’(344가구, 1985년 준공)도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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