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푸틴 대통령 개인을 제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로 진입한다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침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 뒷감당을 해야 할 것”이라며 “머지않은 시점에 8500명의 미군 중 일부가 이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에 미국의 군사 원조 장비가 도착했다.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과 유탄발사기 등이다. 미국은 지난 24일부터 자국 항공모함인 해리트루먼호를 지중해에 보내 냉전 종식 이후 처음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지휘를 받는 형태로 훈련을 했다.
이에 맞서 러시아는 오는 29일까지 육·해·공군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주변을 둘러싸며 군사훈련을 한다. 6000명 넘는 병력이 동원되고 각종 전투기와 폭격기가 참여한다. 다음달까지 지중해 북해 등에서 140척 이상의 함정과 지원함이 참여해 대규모 해상 훈련을 할 예정이다. 24일엔 중국과도 연합훈련을 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할 대안을 찾고 있다. 다음주 바이든 대통령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와 만나 가스 공급 문제를 논의할 것이란 로이터통신 보도도 나왔다. 미 고위 당국자는 25일 브리핑에서 “유럽 지역의 에너지 공급을 보호하기 위해 북아프리카와 중동, 아시아 등의 천연가스 생산 업체들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태연한 모습이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국방장관은 “위험한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지만 아직 그런 징후와 위협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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