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1.1조 매물폭탄에…코스피 2650선으로 밀려

입력 2022-01-27 10:39   수정 2022-01-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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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1조1000억원 어치가 넘는 주식을 쏟아내면서 코스피가 2600대 중반까지 밀렸다.
27일 오전 10시26분 현재 전일 대비 53,25포인트(1.97%) 내린 2655.9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보합으로 거래를 시작한 직후 상승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이내 주가가 크게 밀리기 시작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조1620억원 어치와 5146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이 홀로 1조7119억원 어치 주식을 사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간밤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종료된 뒤 이뤄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잇따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외국인과 개인의 투매를 불러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매도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LG에너지솔루션에 집중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잠정 집계치 기준 6670억7500만원 어치를 팔았다. 같은 기간 기관이 1조348억4400만원 어치를 사고 있는 점을 미뤄 개인도 4000억원 어치에 가까운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팔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59만7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급락하며 50만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오르는 건 기아 뿐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은 5%대 중반으로 하락 중이다. 삼성SDI가 4%대 중반으로 낙폭 3위다. 이외 삼성바이오로직스, SK하이닉스, 카카오도 2%대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업종 중에서는 진단키트 관련 기업들이 포함된 의료정밀만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는 의약품,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등이 3%대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8.44포인트(2.09%) 빠진 863.65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63억원 어치와 10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고 있으며, 외국인은 2279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모두 빠지고 있다. 특히 2차전지 소재기업인 엘앤에프의 낙폭이 8%대로 가장 크다. 위메이드와 카카오게임즈도 4%대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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