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조6287억원, 영업이익 9567억원의 실적이 예상된다고 27일 공시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목표치로 매출 7조8000억원, 영업이익 83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목표 대비 매출은 98%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267억원 초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12.5%에 달했다.
영업이익 초과달성에 대해 DL이앤씨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건비 인상 등의 악재를 탁월한 수익 구조와 원가관리 능력으로 극복했다"며 주택사업본부가 디벨로퍼 사업 확대를 토대로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플랜트사업본부도 계획 대비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4분기에만 5조546억원을 추가하며 총 10조543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오랜 기간 동안 공들인 해외 플랜트 시장에서도 약 2조원을 수주하며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부채비율은 2021년초 102%에서 연말에는 93%로 개선됐다. 올해도 탄탄한 재무구조와 순현금 구조를 바탕으로 디벨로퍼 사업을 적극 추진해 건설업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DL이앤씨는 올해 목표치로 연결기준 매출 8조4000억원, 영업이익 9000억원을 제시했다. 주택사업본부와 지난해 대형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한 플랜트사업본부를 중심으로 매출이 본격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담겼다.
올해 신규 수주 목표는 전년도 실적 대비 약 30% 증가한 13조6000억원으로 발표했다. DL이앤씨는 서울·수도권 인근의 개발 가능 부지를 발굴해 디벨로퍼 사업을 강화하고, 리모델링을 비롯한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주택 브랜드 파워를 통해 주요 사업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국내 대형 건설사 중 주택사업에 치우치지 않고 주택과 토목, 플랜트 등 모든 사업분야에서 양호한 이익률과 함께 균형 잡힌 성과를 기록한 독보적인 회사로서의 모습이 잘 부각된 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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