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의사 계정을 해킹해 위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패스'를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앵포 라디오는 프랑스 군경찰이 파리, 리옹 등에서 의사 명의를 도용해 가짜 백신 증명서를 발급한 혐의로 20대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중 3명은 해커로 확인됐으며, 의사 35명의 계정에 무단으로 접근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이 백신을 맞은 것처럼 가짜 증명서를 발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렇게 만든 가짜 증명서를 6만2000명 이상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에서는 QR 코드 형태의 백신 증명서가 있어야 다중이용시설에 들어가거나, 장거리용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프랑스 전역에서 20만개의 가짜 백신 증명서가 유통 중인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위조 증명서를 사용하다 적발되면 멀금 1000유로(약 135만원)를 내야 한다.
한편,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73만556명으로 전 세계에서 네 번째, 유럽에서는 가장 많다. 누적 사망자는 12만9747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프랑스 전체 인구의 78%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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