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정희, 경상·전라 싸움시켜"…이준석 "지역갈등 조장"

입력 2022-01-28 07:30   수정 2022-01-2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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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박정희 정권이 경상도에 집중 투자해 전라도를 일부 소외시켰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아직까지 국민을 경상도와 전라도로 나눠 보는 관점이 가득한가 보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해당 발언이 담긴 보도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호남의 합리적 유권자들께서 이 후보의 저런 무책임한 지역갈등 조장 발언을 배척해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호남이 다시는 저런 민주당의 가스라이팅 발언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달라"며 "저런 불량한 정치인이 선거 때마다 이용하는 지역감정에 속아 우리는 40년을 허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들이 항상 끌어들였던 대구와 광주는 GRDP(지역내총생산) 순위에서 매번 하위권에서 머무르고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 마침표를 찍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여당 텃밭 광주를 방문해 영·호남 간 격차를 언급하면서 "박정희 정권이 자기 통치 구도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경상도에 집중 투자하고 전라도는 일부 소외시켜 싸움시킨 결과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호남소외론'을 부각해 결집을 유도하겠단 심산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제가 13살에 공장을 갔더니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다. 제가 경북 안동 사람인데, 이상하게 공장에 가보니 관리자는 다 경상도 사람, 말단 노동자는 다 전라도 사람이었던 것"이라며 "어린 마음에 '나는 왜 경상도인데 관리자가 아니지' 이런 황당한 생각을 했을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났다"고 주장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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