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경제신문이 김앤장을 제외한 국내 상위 6개 로펌의 매출과 파트너변호사(파트너대우 포함, 외국변호사 제외) 수를 확보해 파악한 결과, 지난해 이들 로펌의 파트너변호사당 매출은 평균 15억7234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14억1097만원)보다 11.4% 늘어난 금액이다.
로펌별로는 화우(107명)의 파트너변호사 1인당 매출이 18억710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태평양(17억5024만원) 율촌(16억8000만원) 세종(15억5290만원) 광장(14억1235만원) 지평(11억2903만원) 순이었다. 다만 태평양은 특허법인과 해외 사무소 실적을 합친 매출(3857억5000만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파트너변호사당 매출이 18억6000만원으로 늘어난다.
광장은 파트너변호사 수가 259명으로 주요 로펌 중 가장 많았다. 매출 규모가 비슷한 태평양(207명)에 비해서도 50명 많다. 세종(172명)과 율촌(160명)도 세종이 매출 규모는 작지만 파트너 수는 더 많았다.
현재 국내 로펌 대다수는 유한법인 형태다. 법인이 1년 동안 벌어들인 이익금을 지분을 보유 중인 파트너변호사들에게 분배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트너변호사 한 명이 얼마를 벌었느냐가 로펌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여겨진다. 해외에서는 지분을 보유하고 의결권까지 행사하는 지분 파트너(EP) 변호사 수를 토대로 산출한 1인당 매출(PPP)을 로펌 순위 산출의 핵심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은 다른 대형로펌과 사정이 다르다. 법무법인이 아니라 공동법률사무소로서 민법상 조합의 형태이고 세법상 개인공동사업자로 분류된다.
김앤장은 파트너급에 해당하는 고연차 변호사를 ‘시니어변호사’라고 한다. 김앤장 변호사들은 성과와 회사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성과급을 받는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앤장의 전체 변호사 수는 1102명이며 이를 2021년도 매출 추정치(1조3000억원)로 나누면 1인당 매출은 11억7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진석/김진성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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