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저하 고민에…中 '난자증여 합법화'까지 거론

입력 2022-01-28 17:38   수정 2022-01-28 17:39


출산율 저하 고민에 빠진 중국 보건당국이 '난자 증여를 합법화하자'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다.

28일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觀察者網)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최근 홈페이지에 게시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13기 전국위원회 제4차 회의 제4201호 제안에 관한 답변 서한'을 통해 "합법적인 난자 증여와 난자 저장 경로를 건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중국에서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난자 거래를 막기 위해서는 관련 입법을 추진해야 하고, 이를 토대로 위법행위를 강력히 처벌해 사회 윤리 질서를 수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난자를 타인에게 증여하고 금전적 보상을 받는 전면적은 거래를 허용하자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2003년 공포된 '위생부 인류 보조 생식 기술 및 인류 정자 보관소 관련 기술 범위, 기준, 윤리 원칙 개정에 관한 통지'에 따라 난자의 경우 공익적 기증 외에 매매를 금지하고 있다.

중국에서 상대적으로 자리를 잡은 정자은행 제도와 비교했을 때 난자 저장 체계가 구축돼 있지 않아 음성적인 지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게 관찰자망의 분석이다.

관찰자망은 이어 "고등학교 여자 화장실 등에도 '난자 판매 알바' 광고가 심심찮게 등장한다"면서 "난자의 가격은 제공자의 키, 외모, 학력과 연동돼 결정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다음 단계는 대리모 합법화냐", "어린 학생들이 돈을 위해 난자를 판매하면 누가 책임지나", "무슨 생각으로 이런 제안을 했는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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