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시력 저하 간 인과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1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시력 저하를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으로 검토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력 저하를 유발한다는 보고는 WHO(세계보건기구),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등을 포함해 국내외 기관에서 나오지 않았지만, 인과성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시력 저하는 다양한 원인으로 생길 수 있어 이에 대한 판단과 조사에는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라며 "국내외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국외 정보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백신 접종 시작 시점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시력 저하를 신고한 접종자는 총 623명이다. 방송인 강석우씨도 최근 부스터샷(추가 접종) 이후 발생한 시력 저하로 라디오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앞서 방역당국은 시력 저하와 백신과의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방역당국은 시력 저하의 원인으로 원시, 난시, 약시, 포도막염, 녹내장, 백내장,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손상 등을 제시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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