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황제 의전'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김혜경씨는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당시 경기도 공무원에게 사적인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지현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약 대리처방, 음식 배달, 아들 퇴원 수속 등 공무원들을 종 부리듯 한 것에 대해 이 후보 부부와 민주당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 배우자의 '황제 의전'에 대해 언제까지 침묵할 것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김혜경 씨가 종합병원을 방문할 때 경기도 공무원이 코로나 방역을 위한 문진표를 대신 쓰고 허위로 출입증을 받은 사실까지 새로 드러났다"며 "김혜경 씨와 아들이 병원 한 번 다녀오는데 주차장소 물색, 코로나 문진표 대리 작성, 퇴원 절차 등에 바삐 뛰어다녔을 경기도 공무원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원일희 선대본부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개인비서이자 집사처럼 부린 배 모 전 사무관은 7급에서 5급으로 승진했고, 또 다른 공무원을 '집사 부사수'로 활용해 아들의 병원 퇴원 수발을 들도록 했다. 음대 출신 건축 비전문가인 유동규는 성남 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임명돼 대장동 비리 총책 임무를 수행했다"며 "이재명 후보는 본인이 저지른 특혜 채용과 부인 김혜경 씨의 공무원 상대 갑질 황제 의전 의혹부터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김혜경씨는 MBN ‘시사스페셜-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 보도를 둘러싼 논란 등을 두고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무한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며 "물론 그 배우자에 저도 들어가는 것"이라고 부연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채널A는 경기도청 비서실 7급 주무관이 김혜경씨가 탄 차 앞쪽으로 지나갔다는 이유나 김혜경씨가 비를 맞는 위치에 차를 댔다는 이유로 상관인 5급 사무관에게 질책을 받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채널A는 상관인 5급 사무관에게 이와 관련해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회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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