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방역패스 제도 폐지…결혼식·클럽 등 일부 행사에만 유지

입력 2022-02-02 16:50   수정 2022-02-0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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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중심의 코로나19 5차 유행의 정점을 넘어선 이스라엘이 방역패스 제도를 사실상 폐지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전날 열린 코로나19 관계 장관 회의에서 '그린패스'(Green Pass) 적용 대상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그린패스는 백신 미접종자의 공공장소 접근을 제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각료회의 결정에 따라 오는 7일부터는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도 공연장과 호텔 음식점 체육관 영화관 박물관 등 대부분의 실내 공공시설에 출입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결혼식과 클럽, 대규모 파티 등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고위험 행사'에만 그린 패스 제도가 유지된다.

또 이스라엘 정부는 그린 패스 유효 기간 기준도 새로 정했다. 1∼2회차 기본접종자 및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자의 그린 패스 유효기간은 접종 후 4개월로 제한하지만, 3∼4회차 접종자는 접종 시기와 상관없이 유효한 그린패스를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백신 접종 회차에 상관없이 6개월 이내 접종자에게만 그린패스가 발급됐다.

이 밖에 출국을 원하는 백신 미접종자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증명서 제출 의무도 폐지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는 296만여 명으로 국민 10명 중 3명꼴로 감염 전력이 있다.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감염 폭풍 속에 지난달 말 하루 확진자 수가 8만5000명 선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지금은 감염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진 상태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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