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는 남미 의약품 판매 기업인 카이리와 384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카이리는 아르헨티나,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과테말라, 볼리비아 등 8개국에 알부민, 리브감마 등을 공급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두 회사는 각국 인허가 절차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이르면 2년 뒤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SK플라즈마가 혈액제제 완제품 수출 계약을 맺은 것은 지난달 6일 중동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당시 SK플라즈마는 중동의 의약품 판매 기업 악시아헬스케어FZC와 172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이보다 두 배 이상 크다. 회사는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남미 시장을 주요 수출 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SK플라즈마는 지난해 10월 싱가포르 혈액제제 국가 입찰에서 6년치 국가사업 전량을 따냈다. 2020년에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혈액제제를 수출했다. SK플라즈마가 알부민 등을 수출하고 있는 나라는 20여 개국이다.
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는 “혈액제제 시장 규모가 연 1조5000억원에 이르는 남미 대다수 국가는 자체적인 혈액제제 개발·제조 여건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며 “위탁생산(CMO)과 플랜트 기술수출 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