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질 만큼 빠졌나…뉴욕증시 설연휴 반등

입력 2022-02-02 17:35   수정 2022-03-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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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설 연휴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7% 이상 급등하며 강세장을 이끌었다. 저점 매수세가 살아난 데다 주요 기업의 호실적이 뒷받침된 덕분이란 분석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0.78% 오른 35,405.24, S&P500지수는 0.69% 상승한 4546.5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75% 뛴 14,346.00으로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지난달 28일 이후 3거래일째 올랐다. 이 기간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3.64%, 5.60%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7.48% 급등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13,000선까지 내려간 지난달 24일에 비해선 10% 가까이 뛰었다.

지난달 뉴욕증시는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우려로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지난달 28일 장중에 S&P500지수는 같은달 3일 최고점 대비 10.9% 급락했다. 역대 1월 기준 하락폭이 가장 컸던 2009년 1월(-8.5%)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이후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설 연휴에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기업의 실적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이날까지 S&P500지수 편입 기업 중 실적을 발표한 172곳 가운데 78.5%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내놨다.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대표적 강세론자로 꼽히는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CNBC 인터뷰에서 “더 공격적으로 바뀐 Fed에 대비해야 한다”며 “5%, 10% 추가 하락이 일어난다고 해도 누구도 당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워싱턴=정인설/뉴욕=김현석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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