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03일 08:2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의 특수채 신용등급으로 AAA를 부여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공주택 건설, 택지·산업단지 개발, 주택임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등 정책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국가의 토지·주택 정책에 따른 업무를 하고 있어 정부에 대한 종속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하고 있어 부동산 경기, 각 사업의 추진 시기와 성과에 따라 수익 구조의 변동성이 크다"며 "정부의 강도 높은 공공기관 부채 감축 대책과 자체 사업 구조조정으로 2014년부터 재무구조가 좋아졌지만 여전히 재무안정성 지표는 열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26.4%, 차입금의존도는 38%다. 주거복지로드맵, 도시재생로드맵, 신혼희망타운 등 임대주택 공급확대를 중심으로 관련 투자자금 지출이 예상되고 있다.
김수강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2020년 이후 부동산 시장 호조와 분양주택 매출 증가로 외형이 확대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면서도 "임대주택 공급 확대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손실보전대상사업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대주택 공급확대를 비롯한 투자지출이 지속될 예정이라 당분간 외부차입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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