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선 후보 4인의 첫 TV토론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후보 윤석열은 안 보이고 검사 윤석열만 보였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얽혀있는 대장동 의혹을 집요하게 추궁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우리 선수(윤 후보) 참 잘했다"며 “한 사람은 총장이고 한 사람은 (검사) 사칭인 이유가 대장동 토론에서 드러난다”고 평했다.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첫 대선 4자 토론 직후 브리핑에서 윤 후보를 겨냥해 “남을 깎아내리고 헐뜯기 위해 자신의 비전과 정견을 알릴 시간을 허비하는 야당 후보의 모습은 무척 안타깝다”며 “결국 경험 없고 준비 안 된 무능한 후보라는 점을 감추기 위해 네거티브에만 혈안이 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의 준비 부족은 토론 곳곳에서 반복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시종일관 토론 의제를 민생의 장으로 이끌고, 대전환의 기로에 선 대한민국이 나아갈 미래를 함께 찾고자 힘썼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대장동 언급을 피하려고만 했다고 비판했다. 김성범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토론 직후 논평에서 “이 후보가 결국 대장동 토론을 피했다”며 “반성은 커녕 진실을 은폐하고 70% 환수라는 가짜 주장으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는 이 후보는 토론 자격은 물론 대선 후보 자격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대표는 SNS에 “한 사람은 총장이고 한 사람은 (검사) 사칭인 이유가 대장동 토론에서 드러난다”며 “(이 후보가) 자료를 들고나오는 것에 대해서 왜 그리 완강히 거부했는지 알겠다”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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