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체한 그룹 에이프릴 출신 김채원이 팀 내 괴롭힘을 주장했던 이현주에 대한 고소 진행 상황을 밝혔다.
김채원은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허니챈'에 약 10분 분량의 영상을 올려 이현주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한 건을 경찰이 불송치 결정한 것과 관련해 부당함을 주장했다.
영상을 통해 그는 "그룹 내 이간질과 매니저와의 연애 등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생성한 피의자를 고소했고, 고소 건은 불송치돼 현재 이의신청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는 그룹 내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더불어 김채원이 매니저와 연애 중이었기 때문에 매니저가 왕따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김채원은 이현주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했다.
수사기관은 해당 건을 불송치 결정, 김채원은 현재 이의신청을 진행 중이다.
김채원은 불송치 결정이 부당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현주의 주장이 허위라고 진술한 김채원 측 참고인들은 에이프릴 멤버, 이사, 매니저, 전 멤버, 안무트레이너 등이었다. 이와 관련해 수사기관은 '모두 현재도 DSP미디어와 유관한 자들이기 때문에 온전히 신빙할 수는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반면 이현주의 남동생과 친구, 탈퇴한 연습생 등 역시 이현주와 매우 유관한 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진술의 신빙성은 인정해줬다는 게 김채원의 주장이다. 더불어 이현주의 일기장 역시 개인의 일방적인 주장이 담겼음에도 불송치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채원은 자신의 참고인 중 전 안무트레이너는 자신과 2020년 이후 접점이 없었지만, 오히려 2021년 1·2월 경 이현주와 연락을 한 사실이 있다며 그를 자신에게만 유관한 자로 판단한 게 부당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계속해 김채원은 "참고인 중 전 매니저는 2014년 6월경 DSP미디어에 재입사한 에이프릴 담당 매니저로 2015년 11월 말에 퇴사했다. 이현주가 주장하는 왕따사건을 객관적으로 증언할 수 있는 관계자인데도 내게만 유관한 자로 인정됐다"며 "또 당시 매니저와 괴롭힘 논란이 됐던 영상 콘텐츠를 촬영 및 편집한 관계자에 대해 수사기관에서는 조사도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이현주가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괴롭힘이 시작돼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지속됐다고 주장했지만, 에이프릴은 2015년 3월부터 숙소생활을 했고 이전에는 레인보우의 숙소였다고 반박했다.
김채원은 "반복되는 부당한 불송치 결정에 법적인 공방을 포기할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두 번 다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고통받는 누군가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의신청을 하게 됐고 꼭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난 내가 증명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증명하려 노력했다. 혹여나 기대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난 진실만을 이야기했고, 거짓과 숨김이 없기에 떳떳하게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DSP미디어는 지난달 28일 에이프릴의 해체를 발표했다. 괴롭힘 논란이 불거지며 사실상 활동이 불가해진 팀은 끝내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해체에 이르게 됐다. 당시 소속사는 "에이프릴 멤버들과 오랜 기간 논의와 고민 끝에 팀을 해체하고 각자의 길을 걷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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