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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용가구 전문기업 퍼시스가 경기 용인시 일대에 ‘가구 하루 배송’을 실현할 초대형 물류단지를 건설한다. 올해 안에 부지 선정을 마치고 내년에 본격 착공할 계획이다. 부지 면적은 최소 3만3000㎡ 이상이다. 예상 투자 규모는 1000억원이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투자다. 배상돈 퍼시스 대표는 “더 빠른 가구 배송을 원하는 수요가 늘면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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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대표는 1990년 퍼시스에 입사해 32년째 근무한 ‘퍼시스맨’이다. 2017년 1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올해로 임기 6년째를 맞았다. 제조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배 대표는 퍼시스 제조부문 상무와 부사장을 지냈다.
퍼시스는 코로나19 발생 후 감소한 매출의 상당 부분을 작년에 회복했다. 목재와 철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매출 견인에 한몫했다. 증권가에서는 퍼시스가 코로나19 이전 실적인 매출 3100억원에 영업이익 260억원대를 회복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 대표는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사무용가구 시장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과 달리 유연근무제 도입에 따라 편안한 분위기의 회의 장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근 퍼시스의 사무용가구를 도입한 두산 분당 사옥, 넷마블 구로 사옥, NH투자증권 여의도 파크원 사옥 등이 캐주얼한 느낌의 미팅 공간이 주를 이룬 대표적인 사무공간으로 꼽힌다.
퍼시스는 재무구조가 탄탄한 편이다. 퍼시스가 보유한 순현금과 금융자산은 4000억원이 넘는다. 부동산 등을 포함하면 퍼시스의 시가총액(4019억원)보다 회사가 보유한 자산이 많다.
퍼시스는 동남아시아 시장도 개척 중이다. 베트남 호찌민시 외곽에 11만8800㎡ 규모 공장 부지를 마련한 상태다. 배 대표는 “원목이 싸고 노동력이 풍부한 베트남을 거점으로 사무용가구 시장이 급성장하는 인도네시아와 대만, 말레이시아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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