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창업 펀드 1.2조원 확대

입력 2022-02-03 17:59   수정 2022-02-0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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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창업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지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시는 구글 스타트업 캠프를 유치하는 등 창업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2016년 이후 19개, 3559억5000만원 규모의 창업 관련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2015년 이전에는 운용 규모가 9개, 1283억원에 불과했다. 부산시는 창업 관련 펀드를 2025년까지 1조2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펀드 조성 규모가 늘면서 스타트업 투자를 주도하는 벤처캐피털과 액셀러레이터도 활성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벤처캐피털이 2018년 13곳에서 지난해 21곳까지 늘어났다.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해 직접 투자하거나 벤처캐피털 투자를 연계하는 액셀러레이터는 같은 기간 8곳에서 23곳으로 세 배 규모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전자계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모두싸인이 지난해 2월 11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고, 지난달 식자재 유통 시스템을 개선한 푸드팡은 11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1t 트럭 중심의 화물차와 고객을 연결하는 사업 모델을 추진하는 센디는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연내 1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센디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1t 화물 트럭 운전자의 위치를 파악해 효율적으로 고객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2018년 관련 사업에 진출한 뒤 급격한 성장세에 힘입어 석 달 전 46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염상준 센디 대표는 “벤처캐피털과 연결된 이후부터 수도권 투자자와의 접점이 많아졌다”며 “공공기관과의 사업 연계 등 투자뿐 아니라 사업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구글 스타트업 캠프 유치 등 창업 네트워크를 글로벌 영역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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