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4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자타가 공인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최고의 조선사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5000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1972년 창업한 뒤 현재까지 2300여척 이사으이 선박을 인도했다”며 “상선 외에도 각종 군함과 해양플랜트, 선박용 엔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상선은 건조 능력과 수주잔고 기준으로 세계 1위, 선박용 저속 및 중속 엔진은 시장 점유율 기준 세계 1위, 해양플랜트는 작년 신규 수주액 기준 세계 1위 업체”라고 말했다.
다만 작년 9월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뒤 주가 흐름은 좋지 않다. 상장 첫 날 공모가 대비 85.83% 오른 11만1500원에 마감됐지만, 전일 종가는 상장 첫날 종가 대비 8.52% 낮은 10만2000원이다.
작년 연간 실적 전망도 어둡다. KB증권은 영업손실 규모로 6349억원을 제시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발주 시장이 멈춰선 2020년 저가로라도 일감을 확보하려 했던 데 대한 후유증,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비용 증가, 통상임금 소송 패소에 따른 충당금 설정 등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정 연구원은 “건조선가 상승과 후판가격에 대한 공사손실충당금 설정 효과 등으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은 각각 1327억원과 3424억원의 흑자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더해 글로벌 1위 조선사라는 점은 프리미엄을 부여할 만하다고 KB증권은 평가했다. 이 같은 프리미엄의 배경으로 ▲압도적 1위의 브랜드 파워 ▲핵심 기자재 내재화 등에 따른 원가 경쟁력 ▲차별적 연구·개발(R&D) 역량을 통한 친환경 미래선박 리더십 확보 ▲재무적 안정성 ▲안정적 수익성이 보장되는 방산 부문의 성장 등을 꼽았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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