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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에 대한 기업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재택근무를 새로운 근무형태로 인정하는 것을 넘어 더 유연한 근무 환경을 제시하지 않으면 경쟁사들에게 인력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BC가 기업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매년 제출하는 공시자료(10K)를 분석한 결과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리스크 팩터'에 넣어 공개했다.
먼저 아마존은 "다른 기업보다 덜 유연하거나 노동자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노동환경을 제공한다면 양질의 인력을 뽑거나 유지하는데 위협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핀터레스트도 "노동자들의 훈련, 발전 등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성공적이지 않을 수 있고, 이것은 현재와 미래의 노동자들의 수요와 다를 수 있다"며 "그들은 다른 회사가 제공하는 노동 방식을 더 선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경쟁사들은 우리 노동자들을 채용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재택근무는 경쟁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소피파이 등 기술 기업들 사이에서는 재택근무가 기본이 되고 있다. 드랍박스나 아틀라시안처럼 한 곳에 집중해서 근무하는 대신 전국 각지에 퍼져있는 위성 사무실에서 일하도록 하는 곳도 있다. 코인베이스, 깃랩, 하시코프 등은 본사가 없고, 재택 등 원격 근무가 기본이다. 구글, 아마존, 애플 등 처럼 신경을 써서 본사를 꾸며논 기업들도 다양한 선택을 주고 있다.
CNBC는 "현재 기술 관련 노동자들은 다양한 선택지 중에 원하는 근무 방식을 택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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