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준공 후 1~5년’의 경우 9억6406만원이었고 ‘준공 후 6~10년’과 ‘준공 후 10년 초과’는 각각 8억239만원, 6억8016만원이었다. 5년 이하 단지와 10년 초과 아파트 간 차이는 약 2억8300만원에 달했다. 2020년 조사(2억6300만원)에 비해 격차가 2000만원 더 벌어졌다.
개별 단지별로 가격 격차가 뚜렷하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 자리한 ‘신동아파밀리에’(2005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달 3억2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 단지와 인접해 있는 ‘천안역사동아라이크텐’(2021년 입주) 전용 84㎡는 같은 달 5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비슷한 입지 조건을 갖췄지만 연식에 따라 가격 차이가 2억6000만원이 나는 셈이다. 경기 평택시에 있는 ‘한빛’(1997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3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인접한 ‘평택비전지웰푸르지오’(2019년 입주) 같은 평형은 지난해 9월 7억8000만원에 거래돼 무려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새 아파트는 노후 아파트에 비해 주거 편의성이 높다. 단지 내 피트니스클럽, 입주민 카페, 실내골프연습장, 특화 조경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거실이나 공용공간을 넓히는 등 공간 활용성을 높인 특화 평면설계가 적용되는 경우도 많다. 주 52시간 근로제가 시행되고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 사회적 변화에 따른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 집이 단순한 주거 공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취미와 여가 생활까지 할 수 있는 곳으로 개념이 확장된 셈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본부장은 “새 아파트는 우수한 평면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자연 친화적인 조경 시설을 갖춰 시장에서 인기”라며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주변 상권이 개선된다는 것 역시 장점”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수요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변화가 생기면서 주거 편의성이 높은 새 아파트를 찾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