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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킴 액티브레인바이오 대표(사진)는 “국내 헬스케어 업체 가운데 디지털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나 FDA에서 승인을 받은 제품은 없다”며 “2024년께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액티브레인바이오는 미국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에서 시행한 뇌활성화 및 뇌영상 관련 임상 데이터 수십만 건을 확보했다. 2020년부터 삼성서울병원과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도 진행했다. 이 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가 확장현실(XR) 등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면서 인지능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도 개발하고 있다.
수킴 대표는 “해마 등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중요 부위 네트워크를 AI 강화학습을 통해 자극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치료법을 개발했다”며 “과제를 수행하는 환자의 뇌 자극에 따른 뇌 활성화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기술(뉴로 피드백)도 갖고 있어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직접 확인해 가며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디지털 치료 기술은 치매뿐 아니라 우울증, 파킨슨병,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등 다양한 신경계 뇌 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기술신용 평가기관인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기술신용평가(TCB) 상위 3단계에 해당하는 ‘TI-3’ 등급도 얻었다. TI-3 등급은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 조건으로, 2025년까지 상장하겠다는 게 수킴 대표의 목표다.
액티브레인바이오는 서울시의 ‘AI 양재 허브’에 2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020년 입주 기업에 선정됐다. 지난해 5월 신용보증기금의 유망 스타트업 보증제도인 ‘퍼스트펭귄’ 기업에도 뽑혔다. 수킴 대표는 미국 시러큐스대에서 인지신경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뇌과학자다. 2019년 액티브레인바이오를 창업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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