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4시간 수면…美 네이비실 후보생, 지옥주 훈련 후 사망

입력 2022-02-07 07:36   수정 2022-02-07 07:37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실' 후보생이 네이비실 평가·선발 과정의 첫 단계인 지옥주(Hell Week) 구간을 수료한 후 사망했다.

6일(현지시간) NBC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특수전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네이비실 후보생 중 2명이 기초 수중파괴/특공 훈련'(BUD/S)을 수료한 지 몇 시간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중 한 명이 4일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한 명의 후보생은 샌디에이고의 해군 병원에 입원해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훈련이 끝난 후 증세를 호소했고 즉시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옥주는 5일 하고도 반나절 간 잠을 거의 못 잔 상태에서 추위, 배고픔 등에 노출된 채 인간의 한계를 견뎌야 하는 고강도 훈련이 진행되는 주를 뜻한다.

네이비실 공식 유튜브에 따르면 이 기간 총 수면시간은 4시간에 불과하지만 후보생들은 320km가 넘는 거리를 뛰고 20시간가량 체력 훈련을 받아야 한다.

매해 네이비실 후보생 중 5분의 1가량만이 전체 훈련과정을 통과해 200~250명 정도가 최종 선발된다.

2016년 5월 6일 21세의 후보생 제임스 러브레이스가 BUD/S 훈련 중 수중 침투 작전을 하다 익사해 숨진 바 있다. 이후 해당 훈련이 체력의 한계를 넘길 정도로 가혹하다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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