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만배와 10년간 차 한잔 안 해…어이없는 얘기"

입력 2022-02-07 16:46   수정 2022-02-0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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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정영학 회계사 간 녹취록에서 자신이 언급된 것을 두고 "어이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7일 대한상공회의소 대선 후보 초청 특별강연 후 기자들에게 "자기들끼리 주고받은 이야기"라며 "저는 10년이 넘도록 그 사람(김만배)과 밥을 먹거나 차 한잔 마신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열린공감TV는 지난 5일 김 씨와 정 씨의 녹취록을 추가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김 씨가 "나는 윤석열하고 욕하고 싸우는 사람", "윤석열이 '봐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녹취록을 들어보니 윤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연루돼 있었다"며 "김 씨의 뒷배를 봐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우 본부장은 "김 씨는 본인이 (윤 후보와) 욕하며 싸우는 사이일 정도로 친하다는 취지로 얘기했다는 증언들(이 있다)"며 김 씨의 친누나가 윤 후보 부친의 연희동 집을 사들인 것에 대해서도 "국민이 그런 말을 하면 속아 넘어갈 줄 아나 본데 정치를 그렇게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는 이분(김 씨 친누나)이 그 집을 사면서 부채까지 얻었다"며 "제가 볼 때는 (윤 후보가) 검찰총장 청문회에서 집이 여러 채 있으면 안 되니 급히 매매해서 보유한 집 수를 줄여야 하니 김 씨의 친누나가 빚까지 내서 급히 팔아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후보는 김 씨의 친누나가 부친의 집을 산 것을 두고 시가보다 싸게 집이 팔렸고, 거래 역시 최근에야 알았다며 우연일 뿐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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