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감당못해"…작년 40만명 서울 떠나 경기·인천행

입력 2022-02-08 11:12   수정 2022-02-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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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에서 경기도·인천 지역으로 주거지를 옮긴 인구가 4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부동산 매매 및 전세가가 동반상승하면서 외곽으로 밀려난 사람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전입한 인구는 40만6975명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36만2116명,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는 4만4859명이었다.

서울 부동산가격 상승과 공급부족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서울의 평균 주택매매가격은 13억8003만원으로 경기(6억6645만원), 인천(5억1604만원) 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작년 서울에서는 8894가구가 분양되는데 그쳤다. 전년(4만1906가구)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경기도에서 분양된 가구 수는 13만6605가구로 전년보다 1만3298가구 늘었고, 인천도 4만5032가구로 1만4043가구 증가했다.

경기 인천에서는 대기업이 몰린 곳을 중심으로 토지와 상업용부동산 등 거래도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맵에 따르면 작년 화성시 토지 거래량은 1만4139건, 거래액은 4조1160억원으로 전국 시·군·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화성시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생산·연구 시설이 대거 몰려 있어 경제력이 있는 거주자가 많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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