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지난해 역대 최대 연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에 매년 4조원 이상 투자해 2030년에는 매출 60조원 시대를 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LG화학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5조255억원으로 전년(2020년) 대비 178.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42조6547억원으로 41.9% 증가했다. 순이익도 3조9539억원으로 479.4% 늘었다. 연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다시 썼다.
4분기만 보면 영업이익 7484억원으로 전년 동기(2020년 4분기) 대비 521.2% 증가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0조9487억원과 3368억원이었다. 4분기에는 석유 화학 수요 하향 안정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 등으로 전 분기보다는 석유화학 및 첨단소재 부문에서 수익성이 일부 하락했으나 주요 생산라인 정기 유지·보수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은 "2021년은 큰 성장이 있었던 한 해였다"며 "글로벌 물류 이슈,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등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와 함께 재료비 상승, 전지 리콜 가은 수익성 이슈가 있었지만 차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사업부문에서 매출 및 영업이익 규모가 증대되는 기록적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4% 증가한 27조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의 직접 사업 기준이다. 시설투자(CAPEX)는 전년 대비 1조원 증가한 약 4조1000억원 수준으로 3대 신성장 동력인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혁신 신약을 중심으로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차 부사장은 "올해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통화 긴축 등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전사 차원의 성장 기조를 지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석유화학 고부가 프리미엄 사업 강화, 첨단소재 양극재 및 분리막 사업 확대, 생명과학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일본 사업 및 에스테틱 사업 중국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 성장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2021사업연도 결산 배당은 보통주 1주당 1만2000원, 우선주는 1만2050원을 현금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보통주 1.9%, 우선주 4%이며 배당금 총액은 9352억7501만원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