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글로벌社 2곳과 기술수출 협의

입력 2022-02-08 17:40   수정 2022-02-09 00:50

지난달 조(兆) 단위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던 에이비엘바이오가 해외 제약사 두 곳과 기술이전 논의에 나섰다. 기술이전 계약금을 확보하면서 보유 현금은 연내 21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 두 곳과 이중항체 플랫폼의 기술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두 회사 모두 실사를 끝내고 자체 물질로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계약을 논의하고 있는 플랫폼 기술은 ‘그랩바디B’다. 크기가 커 세포 침투가 어려운 항체치료제를 뇌신경세포 안에 전달하는 기술이다. 지난달 프랑스 사노피에 계약 규모 1조2720억원에 기술이전했던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 ‘ABL301’에도 이 기술이 적용됐다.

올해 기술이전에 따른 단계별 성과금이 들어오면서 올해 211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현금 570억원을 보유 중이다. 사노피와의 계약에 따라 다음달 계약금 900억원을 받고 연내 목표인 임상 1상이 시작되면 540억원을 추가로 받게 된다. 레고켐바이오와 공동 개발한 뒤 미국 시스톤파마슈티컬즈에 기술수출했던 항체약물접합체(ADC)도 임상 1상 진행 상황에 따라 올해 안에 약 100억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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