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고가선박 공략 틈타…中 조선 '저가 수주'로 1위

입력 2022-02-08 17:40   수정 2022-02-09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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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중국 조선업체의 수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발주가 이뤄진 상황에서도 수주를 따내며 국내 업체를 위협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월 세계 선박 발주는 307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를 기록했다. 작년 12월(178만CGT) 대비 72% 증가했다. 월별 발주량은 작년 9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4개월 만에 반등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47만CGT를 수주, 점유율 48%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138만CGT, 점유율 45%로 뒤를 이었다. 일본의 수주량은 9만CGT로 점유율이 3%에 그쳤다. 클락슨리서치는 “한국과 중국의 양분 체제가 더욱 견고해졌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선 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가 강점을 갖고 있는 LNG선이 발주 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상황에서 중국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후둥중화조선이 1월 LNG선 발주의 절반 수준인 6척을 수주하는 등 선전한 여파다. 업계 관계자는 “2024년까지 건조 물량을 확보한 국내 조선업체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고가 위주의 선별 수주에 나선 틈을 중국 업체들이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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