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피해자 유가족, 장례 무기한 연기…"천막서 지낼 것"

입력 2022-02-08 22:56   수정 2022-02-08 22:57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피해자 유가족들이 HDC 현대산업개발의 책임있는 사과와 보상 전까지 장례 등의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안정호 광주 붕괴사고 피해자 가족 협의회 대표는 8일 마지막 실종자 수습을 마친 후 가족 간 논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현대산업개발 층의 책임 있는 사과와 충분한 사후 보상에 대한 약속이 확인될 때까지 장례를 하지 않을 것이다. 장례를 포함한 기타 어떤 것도 하지 않고 천막에서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만약 현대산업개발 측이 무책임하게 나온다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관련 내용을 알릴 방침이다. 내일부터 광주시와 서구청, 법률구조공단, 민간법률자문단 등과 함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합동분향소 설치에 대해서도 "장례절차가 이뤄지지 않는 만큼 이마저도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산 측의 대응에 따라 계획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와 서구는 가족 협의회가 원할 경우 언제든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설치 장소로는 광주시청과 상징성을 고려해 붕괴사고 현장 주변 등이 거론됐다.

앞서 지난달 11일 오후 3시46분께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201동 건물이 38층부터 23층까지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근로자 6명이 실종됐고, 실종자들은 지난달 14일부터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 모두 사망한 채 수습됐다. 마지막 실종자가 8일 수습되면서 실종자 수색과 구조작업이 사고 발생 29일 만에 마무리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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