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09일 09:0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화손해보험이 부정적 신용 전망을 털어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9일 한화손해보험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 현재 AA인 보험금지급능력등급과 AA-인 무보증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면 채널 영업능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며 "이를 통해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높은 외형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0년 경영관리대상 편입 후 보험료 인상 과정에서 신규 보험영업이 축소되고 기존 보험계약에서 해약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보험영업 채널 효율성을 바탕으로 손해보험 산업 내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손해보험은 2018년 이후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영업 부문에서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2020년엔 금융당국의 경영실태 평가에서 보험리스크(위험요인)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경영관리대상에 편입됐다. 이후 보험료 정상화를 적극 추진하고 우량 물건 중심으로 영업을 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차량 이용이 줄면서 보험영업 부문의 수익성은 좋아졌다. 이 덕분에 2년 만에 경영관리대상에서 해제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장기보험 위주의 안정적인 보험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현재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가계부채 문제로 장기보험의 중도해약 가능성, 보험료 인상에 따른 보험영업 축소 가능성이 있어 수익성 수준을 좀 더 관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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