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이 겪고 있는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삼성이 사라진 지금 이런 우리 선수들에 대한 불공정한 편파 판정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 선대위에서 공동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이번 이 논란을 보면서 우리 선수들이 겪은 불공정이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 핵심적인 이유로 삼성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삼성은 대한빙상연맹을 1997년부터 20년 동안 지원해왔다. 그는 “삼성이 지원도 200~300억원 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국제적인 수준에 올라올 수 있도록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런 삼성은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빙상연맹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 안 의원은 “김재열 전 빙상연맹 회장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위였는데 그가 2016년 빙상연맹 회장을 관뒀다”며 “그러면서 지난 4, 5년 동안에 한국의 빙상계가 공백기를 맞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삼성의 관계에 대해 안 의원은 “IOC는 철저히 상업주의화된 그런 조직”이라며 “삼성이 그래도 영향을 미치던 세계국제빙상연맹과 IOC에 대한 영향력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탓을 하시는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안 의원은 “본질적인 이유를 제가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안 의원은 국정농단 사태 당시 최순실 일가의 비리 의혹을 규명하는데 집중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2016년 12월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농단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삼성이 독일에 있는 최순실에게 300억원을 후원한 사실을 몰랐느냐”고 물은 뒤 “이것은 정말 이 부회장이 무능한 분이거나 국민을 우롱하는 분이거나. 오늘 대답하신걸로는 박근혜 대통령 수준”이라고 질타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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