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석열 '부동시' 의혹제기에 "민주당, 측은지심마저 든다"

입력 2022-02-09 11:11   수정 2022-02-09 11:12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동시' 병역 면제 판정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공세를 펼치자 "얼마나 다급했으면 이런 해묵은 얘기를 다시 꺼냈을지 측은지심이 든다"고 반박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지난 8일 논평에서 "고작 생각해 낸 게 윤 후보의 부동시에 관한 거짓 네거티브인가"라며 "매일 새롭게 쏟아지는 이 후보 부부에 대한 갑질 논란에 당황한 민주당이 물타기를 해야겠고, 소재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으니 황당무계한 주장을 하고 나섰다"고 밝혔다.

원 대변인은 "윤 후보의 부동시는 이미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말끔히 해소된 사안"이라며 "민주당이 얼마나 다급했으면 이런 해묵은 얘기를 다시 꺼내 들었을까 하는 측은지심마저 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윤 후보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그 결과를 국회에 제출했다"며 "무엇보다 당시 의혹 제기에 대해 정치공세라고 앞장서서 규탄하던 게 바로 민주당이다. 낯부끄럽지도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 후보는 부동시 때문에 평생 운전면허도 취득하지 못했고, 안경을 착용하면 계단도 오르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어 왔다"며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아니면 말고' 식으로 국민을 속이려 들 생각만 하지 말고, 이 후보 부부의 일로 화병이 난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하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찬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의 부동시 판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1994년 검사 임용 당시의 신체검사 결과와 2002년 재임용 당시의 신체검사 결과 및 중고등학교 때의 신체검사 결과를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1979년 서울대학교 법대에 입학한 이후 1980년과 1981년 두 차례에 걸쳐 신검을 연기했다. 이후 1982년 받은 신검에서 윤 후보는 부동시로 군대 면제 판정을 받았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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