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 벌어진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9일 인스타그램에 황대헌 선수의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 화면 캡처 사진을 올리고 "무엇이 문제인가? 앞에 간 거 아니면 종아리로 뒷 선수 팔을 민 거"라는 글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이 글에 '할많하않'(할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해시태그를 달았다.
황 선수는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중국 선수 2명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진로를 변경해 상대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이에 2·3위로 통과한 중국 선수들이 결승에 진출, 이들이 금·은메달을 차지했다.
황대헌, 이준서 선수 등 쇼트트랙 선수들의 무더기 실격에 국내외에선 편파 판정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대한체육회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 판정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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