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출신 권민아가 팀 내 괴롭힘은 사실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9일 권민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는 한 팬의 질문에 "감사하다. 한번은 이것에 대해 답변을 하고 싶었다"라며 "누가 더 잘못했나 따지는 게 아니고 그냥 사실 그대로 말하고 싶었다"며 말을 시작했다.
권민아는 "제가 피해를 본 부분들 제가 죽어라 이야기했던 부분들 욕설, 폭력, 은근한 괴롭힘, 팀 내에서 유독 저만 괴롭히던 점 전부 맹세코 사실이었고 그 기간은 9~10년 정도"라며 "그 이후에 제가 문자로 욕설을 퍼부은 거 기사에서 나온 내용 그대로 보낸 것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0년을 당했는데 쌓이고 쌓이다 보니 뭐든 다 하고 싶었고 그런 조잡한 짓이라도 복수가 된다면 그 사람에게 상처가 된다면 내가 같은 사람이 되건 말건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권민아는 "수차례 자살 시도로 인해 제 가족들까지 전부 고생이란 고생은 다 했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권민아는 또 "녹취록에 미안하다는 대사는 참 많지만, 현장에서 그 여자의 표정과 말투를 함께 본 저로서는 그건 절대 진정한 사과가 아니었다. 무엇보다 시종일관 기억이 안 난다는 그 여자(신지민)가 어떻게 진정한 사과를 할 수 있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도 잘한 것 없고 어리석었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의 죄도 없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지금 정신 상태 괜찮다. 너무 잘 지내고 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제대로 정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권민아는 AOA로 활동하며 10년여간 리더 신지민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멤버들이 나서면서 결국 권민아는 신지민의 사과를 받아들였고, 이후 신지민은 SNS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팀을 탈퇴했다. 그런데도 권민아는 계속해 신지민의 사생활 등을 언급하며 폭로를 이어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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