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은 9일 10.21%(5000원) 하락한 4만395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12.26%까지 추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된 물적분할 소식 탓에 장 시작 후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LS일렉트릭은 지난 8일 EV릴레이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LS이모빌리티솔루션(가칭)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공시했다. LS일렉트릭에서 분할되는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수소 및 전기차에 쓰이는 전력제어장치인 EV릴레이를 생산한다. EV릴레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전력제어 부품이다.
LS일렉트릭은 전체 매출의 75~80%를 전력 송배전 관련 기기 및 시스템에서 벌어들인다. 작년 기준 EV릴레이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2%에 불과하다. 최근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며 EV릴레이 부문이 급성장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그 비중이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핵심 사업 물적분할로 기존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데 비해 10% 이상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며 “전력기기·전력인프라·자동화 부문과 태양광, ESS 등의 분산형 전원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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