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작년까지 결산 관련 상장폐지된 기업은 45개사다. 유가증권시장 5개사, 코스닥시장 40개사다. 전체 상장폐지 기업 중 결산 사유가 29.6%에 달한다.
결산 관련 상장폐지 사유로는 '감사의견 비적정'이 39개사(86.7%)로 가장 많았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감사의견 비적정 사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사업보고서 미제출 4개사(8.9%), 자본잠식 2개사(4.4%), 대규모 손실 등 사유가 1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상폐가 유예된 26개사(유가증권 4사, 코스닥 22사)는 2021년 감사의견에 따라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거래소는 "2021년 결산기가 도래하면서 관리종목지정, 상장폐지, 매매거래정지 등 시장조치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상장법인과 투자자 모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상장법인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보고서를 받는 즉시 이를 공시해야 한다. 특히 정기 주주총회 1주 전까지 거래소 및 금융위원회에 감사보고서·사업보고서를 제출해 주주에게 제공해야 한다.
투자자의 경우 경영 안정성이 미흡하거나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기업에 투자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결산 시즌에는 투자 관련 중요한 정보가 집중되고 예상치 못한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장법인의 감사보고서 제출 현황은 거래소 홈페이지나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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