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 60억달러…20개월 연속 흑자행진

입력 2022-02-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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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서 2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했다. 수출이 호조를 이어간 가운데 운송수지의 흑자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2월 경상수지는 60억6000만달러(약 7조247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이후 20개월 연속 흑자로, 2020년 12월보다는 흑자 규모가 줄었다. 2020년 12월엔 120억6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12월 수출은 624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8%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석유제품 철강제품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수출 증가액은 99억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2월 수입은 579억5000만달러로 38.2% 늘었다. 원자재 수입이 급증하고,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확대 흐름을 이어간 영향이다. 수입 증가액은 160억2000만달러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

서비스수지는 2억4000만달러 적자를 이어갔다. 2020년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는 줄었다. 2020년 12월엔 4억4000만달러 적자였다. 지난해 12월 운송수지가 16억1000만달러로 흑자 규모가 3배 이상 증가한 영향이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련된 본원소득수지는 24억7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12월(25억9000만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반면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6억7000만달러로 2020년 12월 대비 소폭 늘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2월 중 72억3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20억6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2억1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2020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투자는 각각 125억1000만달러, 62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21개월 연속 증가세다. 외국인의 국내주식 및 채권투자 모두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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