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0일 신한지주에 대해 올해부터 실적과 주주환원 모두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6000원은 유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작년 4분기 지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 줄어든 459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5833억원)를 크게 밑돌았다"면서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사모펀드 사적 화해 관련 비용 대규모 적립 탓"이라고 분석했다. 신한지주는 사모펀드 사적 화해비용으로 3047억원을 반영한 바 있다.
그는 "지금까지 경상 이익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딱히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데다 반복적으로 발생한 펀드 관련 비용은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였다"며 "주가 측면에서도 지금까지 타사보다 부진한 모습을 이어 온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신한지주가 올해부턴 작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작년 4분기까지 펀드 관련 비용을 대규모로 쌓은 만큼, 관련 비용 추가 발생은 제한적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어 "리딩뱅크 경쟁자인 KB금융이 먼저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자사주 150억원 소각)을 발표한 만큼, 신한지주도 이에 상응할 만한 주주환원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보통주 자본비율(CET1비율)도 13%로 양호한 만큼, 주주환원 확대가 문제될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의 CET1 권고 기준은 9.5%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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