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남궁훈 "주가 15만원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

입력 2022-02-10 11:18   수정 2022-02-10 13:42


남궁훈 카카오 단독 대표 내정자는 10일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며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남궁 내정자는 10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지난달 20일 카카오 대표이사에 내정된 첫날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다"며 "바로 다음날 저녁 크루 여러분들과 소통을 시작했는데,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여러분들과의 소통은 묘한 감동을 줬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아직 카카오를 사랑하는 많은 크루 분들이 계시다는 생각에 저 또한 큰 힘을 얻었다"며 "큰 동기부여로 다가와 카카오에 좀 더 마음과 의지를 담을 수 있는 방법을 브라이언(김범수 의장)과 상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플한 키워드로 크루, 사회, 주주들에게 의지를 보여주자는 결론을 냈다. 우선 주가 15만원 회복이라는 목표를 잡았다"며 "그 목표를 제 보상과 연계해 목표의식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 일체를 보류하며 15만원이 되는 그날까지 법정 최저임금만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표이사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면 그 행사가도 15만원 아래로는 설정하지 않도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최저임금은(209시간 기준) 191만4440원으로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2297만원가량이다. 남궁 내정자는 2020년 카카오케임즈 대표 시절 총 13억600만원(급여 4억500만원, 상여 9억원, 기타 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급여 8200만원, 상여 17억6500만원 등 총 18억4700만원을 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파격 선언이다.

남궁 내정자는 이같은 책임경영으로 대내외 카카오의 신뢰를 회복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6월 17만원을 돌파했던 카카오 주가는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골목상권 침해, 계열사 경영진 '먹튀' 논란 등 연이은 악재로 전일(9일) 종가 기준 8만6100원으로 반 토막 난 상태다.

남궁 내정자는 "주가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는 않지만 의지와 목표의식을 설정하고 공유드리는 데 쉽고 명료한 잣대가 될 것 같다"며 "카카오 대표이사로서 스스로 배수진을 치고 다시 우리 카카오가 사회, 주주, 크루 여러분들께 사랑받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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