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위메이드는 28.89% 내린 10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메이드 자회사이자 블록체인 게임 전문 개발사인 위메이드맥스도 28.84% 내린 2만4550원에 마감했다. 위메이드가 2대주주로 있는 비덴트는 10.03% 하락했다. 주가 급락은 전날 발표한 실적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위메이드는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5.9% 늘어난 352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53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깜짝실적’이지만 자체 암호화폐 위믹스 매각 이익을 제외하면 어닝쇼크라는 분석이 나왔다. 4분기 위믹스 유동화 매출은 225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2539억원)에서 이 금액을 제외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290억원으로 추정된다.
김하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위믹스 매각 이익 제외 시 컨센서스(증권사 추청치 평균)를 밑돈다”며 “미르4 글로벌 매출이 하루평균 6억6000만원으로 부진했던 것도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위믹스 가격이 작년 4분기 수준으로 오르지 않으면 유동화 실적이 정점일 가능성이 높고, 계속해서 유동화가 이뤄진다면 위믹스 가격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위메이드 충격 여파로 컴투스홀딩스(-15.69%) 컴투스(-8.65%) 네오위즈홀딩스(-14.69%)도 급락했다. 이들 종목은 위메이드처럼 P2E(돈 버는 게임)를 출시했거나 자체 암호화폐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하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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