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가 반등하기 시작한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 안에 은행주 5개가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이 기간 KB금융을 175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이어 순매수 3위다. 신한지주(1367억원·순매수 5위) 하나금융지주(1260억원·6위) 카카오뱅크(875억원·7위) 우리금융지주(476억원·9위) 등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Fed의 통화 긴축 우려 속에 국내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자 은행주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금리 상승기에는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다. 은행주 주가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KB금융(12.93%) 신한지주(6.30%) 하나금융지주(10.20%) 우리금융지주(8.74%) 카카오뱅크(7.94%)는 모두 코스피지수 상승률(6.02%)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가는 리오프닝주를 대거 사들였다. 아모레퍼시픽(698억원) 신세계(356억원) 대한항공(326억원) 하이트진로(298억원) 등이 10위권에 포함됐다. 리오프닝주는 최근 정부가 코로나19를 ‘계절독감’처럼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은 낙폭이 큰 시가총액 상위주에 베팅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SDI(3596억원)다. 그 뒤로 현대차(2674억원) SK이노베이션(1621억원) 카카오(1524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123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