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오후 6시까지 5만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4만97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오후 9시 기준 집계된 4만8437명보다 1284명 많은 수치로, 동시간대 역대 최다 기록이다.
또 이날 9시 기준 집계치는 일주일 전인 지난 3일 동시간대 집계치 2만2345명의 2.2배 수준이고, 2주 전인 지난달 27일 1만1804명과 비교하면 약 4.2배 많다.
설 연휴와 주말·휴일을 거치면서 누적된 광범위한 감염이 주중 들어 대규모 환자 발생으로 나타나고 있는 형국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이달 말께 하루 13만~17만명대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달 하루 2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유행이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11일 0시를 기준으로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5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10시 0시를 기준으로 발표된 신규 확진자는 5만4122명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처음으로 5만명을 넘었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2만7438명→3만6345명→3만8689명→3만5283명→3만6717명→4만9567명→5만4122명 발생해 하루 평균 약 3만9737명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확진자 중 3만1214명(62.8%)은 수도권, 1만8507명(37.2%)은 비수도권에서 나왔다.
시도별로는 경기 1만6291명, 서울 1만1531명 등 두 지역에서만 각각 1만명이 넘었고, 인천 3392명, 부산 2360명, 대구 2063명, 경북 1929명, 경남 1871명, 충남 1596명, 대전 1423명, 광주 1385명, 전북 1260명, 충북 1156명, 강원 1077명, 울산 795명, 전남 790명, 제주 469명, 세종 33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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