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윤석열 대선 후보가 경선을 거치고, 후보로 당선되면서 벌써 좀 사람이 달라졌다더라"라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0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내가 괜히 헛소리하는 게 아니다. (윤 후보는) 처음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면 그에 따라서 행동하겠다고 얘기했는데, 확정 이후 한 10여 일 동안 나한테 전혀 연락 없이 선대위를 다 구성해 가져와 참여만 해달라고 했다"며 "그때 벌써 사람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1월쯤에는 무엇을 제시하고, 2월이 되면 또 다른 무언가를 제시하는 등 (월별 계획) 준비를 다 해놓았지만, 윤 후보와 결별해 그냥 빠져나오게 되니 의미가 없어져 다 찢어버렸다"며 "결국 정책 자체에 대한 기본적 인식들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국가 경영에 대한 포괄적인 프로그램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와 결별 과정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없을 것 같으면 그 자리가 의미가 없다"며 "한 달 가까이 선대위를 운영하는 것을 보니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아 선대위를 개편하겠다고 한 것인데 거기서 무슨 나를 보고 쿠데타라느니 어쩌느니 이래서 헤어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국민의힘 선대위 쇄신 과정에서 "대선 후보는 연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후 윤 후보와 결별한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회동하는 등 여야 모두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자신의 저서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 출간기념 행사에도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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