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대 찍은 미국 국채 금리…카지노·크루즈 등 경기민감주 담자

입력 2022-02-11 11:22   수정 2022-02-11 11:28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7.5%에 달하면서 기술주보다 경기민감주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높은 물가에 미국 중앙은행(Fed)이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의 줄리안 에마뉘엘 전략가는 "물가가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연 2%대를 돌파했다"며 "기술주는 금리 인상에 취약하기 때문에 저평가된 경기민감주 등의 가치주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경기민감주 중에서도 카지노와 크루즈 종목이 투자 매력이 크다고 봤다. 미국 각지에서 코로나19 규제가 풀리면서 이 종목들이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앞으로 미국 각지에서 코로나19 규제와 관련한 새로운 결정이 내려지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카지노업체 MGM리조트인터내셔널(MGM)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조지 최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카지노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MGM이 수혜를 누릴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57달러를 제시했다. 10일 종가(47.07달러) 대비 약 21%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는 카지노업체 라스베이거스샌즈(LVS)를 추천했다. 투자의견으로는 ‘확신 매수’ 등급을 매겼다. 목표주가는 66달러로 18일 종가(43.1달러) 대비 53% 상승 여력이 있다.

크루즈주 중에서는 로얄캐러비안크루즈(RCL)이 톱픽(최선호주)으로 선정됐다. 제임스 하디만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팬데믹이 종료됨에 따라 여행 업계의 큰 손인 상류층들의 소비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크루즈 종목들이 상승 모멘텀을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얄캐러비안크루즈의 목표주가는 105달러로 10일 종가(87.83달러) 대비 약 19% 상승할 여력이 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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