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가 영국 트위터 공식 계정에 여성 가슴 사진 25장을 모자이크 없이 올려 과도하게 선정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아디다스 측은 여성들이 운동할 때 입는 '스포츠 브라' 제품 홍보를 위해 해당 사진을 올렸다는 입장이다.
지난 9일 영국 아디다스는 자사 트위터 계정에 "모양과 크기에 상관없이 모든 여성의 가슴은 지지받아야 하고 편안해야 한다"며 25장의 여성 가슴 사진을 올렸다.
게시글에는 "이러한 이유에서 우리는 43개 스타일의 새로운 스포츠 브라를 선보이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모두가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자사 스포츠 브라 제품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리려는 아디다스 측의 의도와는 다르게 해당 광고가 과도하게 선정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CNN은 애플·코카콜라 등의 마케팅·브랜딩을 담당했던 광고전문가인 데이비드 플레이스크의 말을 인용해 "아디다스의 새 광고는 대표적인 선정적 광고"라고 비판했다.
이어 "벌거벗은 여성의 사진을 보여주면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건 모두가 안다"며 "(여성 가슴 사진 대신) 차라리 43명의 여성이 새 스포츠 브라를 입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덜 충격적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디다스는 CNN에 "스포츠 브라는 가슴이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운동복"이라며 "이 광고는 가슴의 다양성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졌고, 맞춤형 브라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다양한 가슴 모양과 크기를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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