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쇼트트랙 계주팀이 16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나선다.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5000m 남자 계주 준결승에 출전한 한국 계주팀은 6분37초888의 기록으로 2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황대헌(강원도청)-곽윤기(고양시청)-김동욱(스포츠토토)-이준서(한국체대) 순으로 레이스를 펼친 계주팀은 초반 선두로 치고 나간 뒤 안정적으로 달렸다.
결승선을 18바퀴 남기고 2위로 밀렸지만 최종 주자였던 '맏형' 곽윤기의 활약이 빛났다.
곽윤기는 보란 듯이 구심점으로 활약했고, 특히 마지막 결승선을 두 바퀴 남기고 폭발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곽윤기는 마지막 바퀴에서 특기인 인코스를 파고들어 1위를 달리던 네덜란드를 제쳤고, 이후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한국은 오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결승에 진출한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과 메달 색을 놓고 싸운다.
한편, 곽윤기는 지난해 5월 쇼트트랙 대표팀 선발전에서 4위에 머물러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인전 출전 자격은 얻지 못했지만 단체전 멤버로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다.
올림픽 개막 8일째인 11일에야 처음으로 실전 경기를 치른 곽윤기는 폭발적인 레이스로 맏형의 힘을 보여줬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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