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에 속하지 않은 택배기사들이 이들의 점거와 파업 중단을 요구했다.
전국 비노조 택배기사연합(비노조연합) 소속 기사 147명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 본사를 침입한 뒤 농성을 벌이고 있고, 이 과정에서 폭력이 자행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가장 급한 것은 파업 중단이다. 너무 많은 국민이 피해를 보기 때문"이라며 "노조 설립으로 '노동자'가 된 택배기사가 개인 사업자로 돌아가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택배노조를 향해 "대화를 하자면서 사옥을 부수고 직원 멱살을 잡는 것이 대화인가"라며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그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지도부는 총사퇴하고, 테러 행위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CJ대한통운본부는 지난해 12월28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라는 이유에서다. 택배 요금 인상분을 대부분 회사가 챙기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파업 45일째였던 지난 10일에는 택배노조원 200여명이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한 뒤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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